전남도가 인권침해와 실직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도입한다.
전남도는 여수시와 영암군을 외국인 노동자 쉼터 운영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쉼터는 인권침해, 실직, 사업장 변경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남도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시군 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전남 지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위기 상황에 놓일 경우 민간단체 지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전남도와 시군, 민간이 협력해 공공 차원의 보호·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밀집도가 높은 동부권과 서부권 거점 지역인 여수시와 영암군이 선정됐다. 해당 시군은 민간 운영기관을 공모로 선정하고 시설 개선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쉼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쉼터는 10명 이상 수용 규모로 조성되며, 전담 인력도 상주한다. 입소자는 최대 90일 동안 숙식과 생활정보 제공을 받는 것은 물론 법률·노무 상담, 한국어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전남도는 쉼터 운영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하고 재취업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거 안정이 산업 현장의 인력 유지와 지역경제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위기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공공 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민 10만 명 시대에 맞춰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