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김 과장은 옆 부서 이 과장이 부럽다. 같은 나이지만 동안이고 주름도 없어 자신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에 함께 점심을 먹으며 특별한 관리를 받느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없다”였다. 하지만 김 과장은 이 과장이 철저히 지켜온 비밀을 알게 됐다. 매일 같은 곳에서 커피를 마셨지만, 이 과장은 아메리카노를 즐긴 반면 김 과장은 라떼를 마셨기 때문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시면 주름이 늘어난다”는 속설은 일부 근거가 있는 말이다.
◆ 커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
커피에는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대표적으로 클로로겐산 성분이 있다.
커피콩에 다량 함유된 이 성분은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활성산소는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클로로겐산은 피부 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심혈관 건강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주름은 왜 늘어날까?
문제는 맛있게 마시기 위해 커피에 넣는 당분이다.
시럽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라떼,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는 혈당을 빠르게 증가시킨다.
혈당이 높아지면 체내에서 ‘당화 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될 수 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더 쉽게 생긴다.
이러한 현상은 커피 한 잔으로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 점심 식사 후 꾸준히 달콤한 커피를 즐겼다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 커피를 많이 마시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또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이뇨 작용이 촉진돼 체내 수분 배출이 늘어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거나 이뇨 작용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 보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영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 좋은 효과만 얻는 방법은?
과하면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커피, 좋은 효과만 얻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과당이 풍부한 라떼 등 대신 원두의 산미나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마신 뒤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다.
이때 하루 2~3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약 400mg 이하이다.
한편 라떼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다면, 점심 식사 후 15분 정도 산책해 혈액 속 포도당을 근육이 바로 사용하게 만들어 당화 가능성을 낮춘 뒤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