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해 국회에서 약속했던 새벽배송 체험을 마쳤다. 19일 밤부터 20일 아침까지 택배 짐 싣기와 배송 업무를 진행했다. 쿠팡은 이번 체험을 계기로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근무 여건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로저스 대표는 19일 오후 8시30분부터 20일 오전 6시30분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새벽배송을 체험했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심야 배송 업무 체험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새벽배송 기사의 일상 업무 전 과정을 경험했다. 전날 성남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준비 체조와 배송 업무 교육, 안전교육, 상차 작업을 진행한 뒤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 친구’와 동승해 택배 차량을 타고, 아파트·빌라·단독주택을 돌며 배송했다.
프레시백을 들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짜리 빌라 계단을 오르내리며 배송하는 등 쿠팡 새벽배송 기사 일상 업무를 했다고 한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차량을 따로 타고 다른 구역에서 배송했는데, 이날 소화한 배송 물량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배송한 물량은 각각 200건 정도라고 한다. 하루 평균 300∼400건 택배를 배송하는 쿠팡 대리점 새벽배송 기사들보단 배송 물량이 적었다. 다만 이는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염 의원실은 “프레시백 회수·반납 등 실제 기사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그대로 체험에 포함됐으며 프레시백 세척 작업은 택배 기사(쿠팡 친구)의 현장 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