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당일 일대 교통 통제가 예고되면서 경찰이 광화문 인근 결혼식장 하객 수송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BTS 공연 당일인 21일 오후 3시부터 결혼식이 예정된 4시까지 을지로3가역∼한국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은 예비 신랑·신부와 하객 등 결혼식 관계자들이 떠안게 될 불편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당일 오후 8시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의 컴백 공연으로 인근 지하철역엔 지하철이 서지 않고 시내버스는 우회하는 등 사실상 대중교통이 차단된다. 광화문·시청·경복궁역뿐만 아니라 을지로입구역도 인파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하객들은 을지로3가역에서 예식장까지 1㎞ 이상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예비 신랑·신부 측은 공연 주최 측과 서울시 등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동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지원 방침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정을 파악한 서울청이 내부 논의 끝에 경찰 버스로 하객들의 이동을 돕는 방안을 내놓았고, 예비 신랑·신부 측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버스 운행 방식은 현재 조율 중이다.
한편 오는 21일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에 관람객 약 17만명에서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첫 ‘공연 재난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경보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한 것으로, 공연장 재난을 대상으로 위기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행사는 전 세계 K-컬처 팬들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K-컬처의 매력을 공유하는 상징적인 순간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정부는 주최 측,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