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전 세계 국가들의 석유 확보전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대규모 원유를 우선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UAE가 한국에 240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기로 한데 대해 ‘이례적인 우대조치’라며 평가하며 “지금까지의 군사적 협력에 더해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공급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No.1 Priority)’이라고 분명히 약속해줬다”며 UAE산 원유 1800만 배럴의 긴급 도입 계획을 밝혔다. 강 실장은 앞서 지난 6일 확보한 600만 배럴을 더하면 총 2천400만 배럴을 UAE에서 긴급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약 280만 배럴인 점에 비춰보면 이는 8∼9일분에 해당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UAE에 미사일 요격체계를 공급한 것이 이 같은 우대조치의 이유일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이 UAE에 공급해온 ‘천궁-Ⅱ’는 최근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할 때 다른 방공무기와 함께 이를 운용해 높은 요격 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UAE는 천궁-Ⅱ 요격미사일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