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발길 붙잡기에 나섰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먹거리·리빙·팝업스토어를 결합한 ‘복합 쇼핑 경험’을 통해 오프라인 소비 심리를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지출 동향에서도 봄철에는 야외활동 관련 소비가 계절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에 주요 유통업체들은 주말 수요 선점을 위한 가격 경쟁과 체험 콘텐츠 강화에 동시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나들이와 캠핑 수요를 겨냥한 대형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끝돼 삼겹살·목심’과 ‘동원청정우 블랙앵거스 전 품목’은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닭다리살 꼬치는 22일까지 3천원 할인된 9990원에 선보인다.
과일 행사도 병행된다. 제주 한라봉·천혜향은 2봉 이상 구매 시 봉당 최대 7990원까지 가격이 내려가며, 맥주 4캔 7600원 등 홈술 수요를 겨냥한 주류 할인도 함께 진행된다. 롯데슈퍼 역시 스틱 파인애플 8990원, 상생딸기 2팩 구매 시 팩당 3990원에 판매하며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백화점업계는 특정 취향을 가진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3일까지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빅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디즈니·유니버셜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램프와 턴테이블 등을 선보이며 일부 키링과 조명 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을 앞세워 고가 가구 수요를 공략한다. 22일까지 진행되는 ‘더콘란샵 위크’에서는 체르너 사이드체어 등 디자인 가구와 소품을 최대 20% 할인한다. 강남점에서는 브런치 카페 꽁티드툴레아 협업 공간을 새롭게 선보이며 쇼핑과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공간 전략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2일까지 삼성전자·세라젬·경동나비엔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파인 슬리핑 엑스포’를 개최한다. 수면 패턴을 분석해 온도와 진동 등을 자동 조절하는 AI 기반 숙면 매트(89만원)와 수면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슬립허브(55만원) 등 최신 슬립테크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온라인 쇼핑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꺼내든 해법은 ‘현장 경험’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식과 체험, 팝업스토어 등 온라인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강화해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며 “봄철 야외 활동 증가가 실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