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를 원칙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에서 후보별 득표율로 추정되는 미확인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본경선 진출자만 공개했다. 이에 따라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고, 정준호 후보는 탈락했다.
당초 당 선관위는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 방침이었지만, 발표 직후 ‘예비경선 결과’라는 제목의 미확인 득표율 자료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자료는 카카오톡 대화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며 정치권과 언론에도 급속히 유입됐다.
특히 이 문건에는 △A 후보 28.4% △B 후보 23.2% △C 후보 2.2% △D 후보 13.3% △E 후보 18.2% △F 후보 14.7% 등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당 선관위가 득표율을 공식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치까지 명시된 점을 두고 유출 경로와 작성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자료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도 차이를 보이면서 각 캠프가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일부 캠프에서는 “개표 결과는 후보별로 개별 통보되는 구조상 타 후보 득표율을 알 수 없다”며 허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형배 후보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적 허위사실 유포로 경선이 훼손되고 있다”며 “정확한 득표율 공개와 유포 경로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주철현 후보 측은 “출처 불명의 문자로 특정 후보 순위가 고착화될 수 있다”며 수사 의뢰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득표율 공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기정 후보 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당심 흐름은 확인된 상황”이라며 구체적 대응을 유보했고, 신정훈 후보 측은 “공개 여부는 중앙당 판단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본경선은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4월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유출 사태가 향후 본경선 구도는 물론 경선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