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배웅 받고… 산재 사망 이주노동자 ‘귀향’

베트남인 故 뚜안 유해 모국으로
근로복지공단 예우사업 첫 시행
유족 입국부터 모든 과정 지원

이달 컨베이어 벨트 끼임사고로 숨진 베트남 이주노동자 고(故) 응웬 반 뚜안과 그의 유족이 국가 배웅을 받으며 귀향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로 숨진 베트남 국적 청년 이주노동자 뚜안과 유족의 귀향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뚜안은 지난 10일 오전 2시40분쯤 경기도 이천의 자갈공장에서 대형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러 홀로 작업에 나섰다가 끼임 사고로 숨졌다. 유족은 20일 고인의 유해를 모국으로 옮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20일 인천국제공항 내 추모 공간에서 고(故) 응웬 반 뚜안 영정 앞에 헌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공단은 유족이 낯선 타국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산재보상 관련 행정 절차와 유골함 운송 절차를 안내하고, 출국 당일에는 공항 내 유족 전용 대기 공간과 임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유족에게는 위로의 뜻을 전하고 위로금과 위로 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예우사업은 타국에서 산업재해로 생을 마감한 이주노동자의 유족이 겪는 심리적·행정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한 첫 사례다.

 

공단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산재 사망 이주노동자 예우사업을 정례화해 인도적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관기관 및 해외공관과 협력해 이주노동자 보호와 유족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