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에 대한 2025∼2026시즌 시작 전 평가는 물음표에 가까웠다. 초보 사령탑인 손창환 감독이 팀을 이끄는 데다 별다른 선수 보강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다음 번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쯤으로 평가받을 정도였다. 실제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 직전인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당시 6위였던 수원 KT와 4.5경기 차까지 벌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소노는 3월 프로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소노는 지난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0-86으로 승리하며 지난달 14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9연승을 질주했다. 9연승은 이번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을 통틀어 최다 연승 기록이며, 소노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소노는 홈경기에선 10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소노는 5라운드 이후 12승1패로 시즌 성적 26승23패를 기록하며 7위 KT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단독 5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어 봄 농구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소노가 이렇게 기세를 올리는 데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주축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소노 공격의 핵심은 에이스 이정현(사진)과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 외국인 선수 네이선 나이트의 ‘삼각 편대’다. 이들이 시즌 초반만 해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손 감독의 조율을 통해 서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격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