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침대에 몸을 누이는 순간이 오히려 더 힘들다고 말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몸은 지쳐 있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밤새 뒤척이다 다음 날 피로를 그대로 끌고 출근하는 일이 일상이 된 탓이다. 단순히 ‘푹신한 침대’보다 수면 자체를 관리해 주는 기능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배경이다.
23일 업계예 따르면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코웨이의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가 침대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침대를 가구가 아닌 ‘수면 관리 기기’로 재정의하는 흐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최근 ‘202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비렉스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군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잠들기 전 신체 긴장 완화와 수면 중 환경 조절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마 매트리스 M시리즈’는 마사지 기능을 통해 근육 이완을 돕는 것이 특징이며, ‘스트레칭 모션베드 R시리즈’는 자세 변화에 맞춰 신체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적용했다. ‘수면센서 매트리스 S시리즈’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호흡 패턴 등을 감지해 온도·각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능 결합형 제품이 늘면서 침대 선택 기준이 단순 쿠션감이나 소재에서 ‘수면 체감 품질’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본다. 실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뒤척임 감소나 취침 준비 시간 단축 등 생활 변화 체감 사례가 공유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코웨이 사업보고서와 금융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비렉스는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침대 부문 매출은 지난해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전통 가구 업체 중심이던 침대 시장에서 렌탈 기반 관리 서비스와 결합한 슬립케어 제품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구조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축적한 방문 관리 서비스 경험이 침대 분야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대 업계 전반에서도 기술 경쟁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수면 패턴 분석과 환경 제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단순 휴식 가구를 넘어 생활 헬스케어 기기로 영역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침대 시장이 소재나 디자인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수면 관리 기능과 서비스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침대가 사용자의 수면 환경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