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풍지대” 창원 용호동, 1군 건설사 자존심 대결

창원광장을 중심으로 한 경남 성산구 용호동 일대가 국내 주택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전반이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창원 도심 핵심 입지를 둘러싼 수주 경쟁은 오히려 가열되는 모습이다.

 

창원 용호3구역 조감도. 조합 제공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시공사 선정 유찰 사례가 잇따르며 사업 추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창원 성산구 용호동 일대는 행정·상업·교육 인프라가 밀집한 대표적 도심 주거지로 평가되며,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대기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용호2구역은 지난해 11월 GS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하며 정비사업 추진의 분수령을 넘었다. 인접한 용호3구역 역시 오는 4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이 수주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대형 브랜드 단지 형성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 관심은 남아 있는 주요 사업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용호1구역과 반림현대 재건축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며 향후 경쟁 구도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GS건설과 롯데건설까지 연속적으로 사업권 확보에 나설 경우 용호동 일대는 주요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밀집한 도심 주거벨트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창원 외곽 신규 택지에서는 미분양 부담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존 인프라가 완성된 도심 정비사업지는 수요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창원국가산단 배후 주거 수요와 생활 편의시설 집적 효과가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주택 시장에서 미분양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지만, 지역 내에서도 도심 핵심 입지와 외곽 택지 간 주거 수요 격차는 점차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특히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도심 정비사업은 신규 공급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되면서 지역 랜드마크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형 건설사 수주 경쟁이 단순한 사업권 확보를 넘어 창원 도심 주거 환경 개선과 지역 부동산 시장 심리 회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