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을 손쉽게 해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가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이폰 해킹용 도구인 ‘다크소드’의 최신 버전이 최근 개발자 코드 공유 사이트 ‘깃허브’를 통해 공개됐다. 다크소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과거 러시아 정부 연계 해커들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활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구는 기기를 빠르게 감염시켜 비밀번호, 사진, 메신저 대화,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빼내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2024년 출시된 iOS 18 등 비교적 오래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이폰의 34%, 아이패드의 43%가 여전히 iOS 18 이하 버전을 사용 중이다. 전체 활성 기기가 약 25억 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적게는 수억 대 규모의 기기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모바일 보안업체 아이베리파이의 마티아스 프릴링스도르프 공동창업자는 이 해킹 도구에 대해 “별다른 설정 없이 작동하며 iOS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도구가 깃허브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확산을 막을 수 없다. 범죄자들이 이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해당 취약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최신 OS 적용이 어려운 구형 기기를 위한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애플 제품 보안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