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과 청소년 단체, 공공기관이 협력해 현장 중심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 견학을 넘어 실제 산업 환경과 직무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최근 청소년 단체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체험 중심 진로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나섰다. 실내 직업 체험과 야외 공동체 활동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고, 사회 취약 계층 청소년을 위한 체험 기회 지원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전국 단위 조직망을 기반으로 야외 활동과 공동체 경험 중심의 인성·리더십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키자니아 서울과 키자니아 부산 등 주요 체험 시설을 활용한 직업 탐색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한 지역 청소년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에서도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청소년 대상 금융 이해 교육과 경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역시 진로 탐색과 금융 리터러시 교육을 결합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 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직업 인식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와 과학 분야에서도 기업·기관 참여가 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산업 체험관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과 전력 시스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과학 체험 교육을 통해 미래 산업 직업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제조·IT 기업과 공공기관까지 청소년 대상 체험 교육을 ESG 전략의 핵심 요소로 반영하는 사례가 늘면서 교육 생태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지식 전달 중심 학습보다 실제 경험 기반 진로 탐색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청소년 교육이 학교와 가정 중심 구조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교육 생태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양한 산업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제공하느냐가 미래 인재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