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의 기적… 저혈당 환자 살렸다

군산소방서 박형진씨 등 구조대
“응답 없다” 요양보호사 신고에
골든타임 내 처치 후 병원 이송

“요양보호사의 빠른 판단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최근 급성 저혈당으로 의식 저하 상태에 빠진 60대 주민을 구조한 전북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소속 박형진(사진) 펌프차구조대장(소방경)은 24일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회상하며 한 60대 요양보호사에게 공을 돌렸다.



“집 안에서 신음과 휴대전화 벨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응답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23일 오전 7시31분. 군산 지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60대 남성은 당뇨가 심해 약과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인 상태로,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위급 상황이었다.

신고 접수 후 단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지곡119안전센터 펌프차구조대는 잠긴 문으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즉각 복도 창틀 방범창을 개방해 진입로를 확보한 뒤 구급대와 함께 신속히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환자는 바닥에 웅크린 채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고, 혈당 수치는 29㎎/㎗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었다.

함께 출동한 구급대가 곧바로 정맥로를 확보하고 포도당을 투여하는 등 응급처치하자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진압 인력인 펌프차 대원이 구조 기능까지 수행하는 ‘펌프차구조대’가 진입로를 확보하고 초기 대응을 수행하면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이다.

박 대장은 “농어촌 등 지역에서는 전문 구조대가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화재 진압과 구조 업무를 병행하는 펌프차구조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게 대응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