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중동 지역 국가들과 ‘전화외교’를 연이어 가동하고 있다. 걸프 지역 주요 당사국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상황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외무부는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이 전날 조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침략자(미국·이스라엘) 진영과 그들의 지원자, 후원자에 속한 배의 통항엔 닫혀 있다”며 “그 밖에 다른 나라의 선박은 이란 측과 조율 하에 해협을 지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과 호르무즈해협의 불안정은 그들의 불법 침략의 직접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전날 아라그치 장관과 통화에서 호르무즈해협 항행 안전과 긴장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중동 상황이 글로벌 안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고, 걸프 국가 민간인 및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과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이란의 긴장 완화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은 오만과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잇따라 통화하며 역내 정세를 공유하고 긴장 완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