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호’가 결전지인 영국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캡틴’ 손흥민(34·LAFC)의 최근 부진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냈다.
홍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나흘 앞둔 25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즈에서 진행된 첫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 선수가 그동안 해온 시간과 역할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장점이 나올 타이밍을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 조절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공식전 9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에이징 커브’가 가팔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전술적 위치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를 오갔던 손흥민이지만, 이번에는 측면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현재 오현규(25·베식타시)와 조규성(28·미트윌란)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이들의 상승세를 활용하기 위해 손흥민을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손흥민의 득점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측면에서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팀 내 부상 자원들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다행히 이강인(25·PSG)과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 감독은 “이강인은 생각보다 큰 부상이 아니며, 카스트로프 역시 인대 등에 문제가 없어 회복 속도에 따라 출전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원 사령관’ 황인범(30·페예노르트)의 발목 부상 낙마는 뼈아픈 대목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부터 김진규(29·전북)를 대체자로 꾸준히 준비시켜 왔다”며 “황인범의 공백을 김진규가 얼마나 메워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연전은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A매치 기간이다. 홍 감독은 ‘승리’와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본선행 기세를 올리기 위한 결과는 물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해 최정예 멤버를 가려내겠다는 목표다. 홍 감독은 “5월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며 무한 경쟁 체제를 강조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즈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1차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