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요일제 아니었나요"…5부제 첫날 경기 지자체들 일부 혼선

대중교통 어려운 일부 직원은 출근 포기…외각지역 기관은 예외 검토

25일 오전 7시 40분께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주차장의 1번 출입구에는 직원 2명이 나와 들어오는 차량의 번호판을 유심히 지켜봤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가 처음으로 강화된 이날 이곳 주차장의 전체 출입구 6곳에는 이처럼 2명씩, 모두 12명이 배치돼 1시간여 계도 활동을 벌였다.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화 첫날인 25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공무원들이 동참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경기도청은 평일 중 하루를 선택해 출퇴근 때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5부제를 운영해왔지만, 끝자리 번호를 기준으로 한 5부제로 바뀌었고 이날 일부 차량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1번 출입구에서 계도 활동을 했는데 1시간 20분 동안 4대가 위반해 5부제 세부내용 변경을 안내하고 첫날인 만큼 출입을 허용했다"며 "대다수 직원은 끝자리 번호제를 알고 있어서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주차장을 사용하는 경기도교육청은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을 대상으로 끝자리 번호 기준 5부제를 시행해왔는데 이날부터는 경차, 하이브리드 차량도 제한 대상에 포함되는 강화된 5부제가 적용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일부 직원은 오늘 출근을 포기하고 연차를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건물 증축 사업에 따라 최근 들어 2부제를 시행하던 경기남부경찰청은 5부제까지 겹쳐 출입 차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화 첫날인 25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공무원들이 동참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시청의 경우 직원 15명이 5부제 시행을 안내하는 현수막, 피켓, 입간판으로 참여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운휴 대상인 끝자리 3·8번 차량이 일부 정문으로 진입했지만, 유아 동승 차량 등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차량이어서 출입이 허용됐다.

성남시청은 도심 외곽지역에 있는 일부 사업소의 교통 여건을 고려해 해당 직원들 차량의 5부제 예외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중원구 갈현동에 있는 시 장례문화사업소는 화장로 1회차 가동이 오전 6시 30분부터여서 가동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오전 5시 전후로 출근해야 하는데 이 시간대에는 버스도 다니지 않는다"며 "5부제 강화 취지에 공감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어려운 여건에 처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