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자 개발한 KF-21(보라매) 전투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시대의 막이 올랐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 등 정부 당국자, 방위산업체 관계자, 공군사관생도, 14개국 외교 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음속 국산 전투기 KF-21의 양산(量産) 1호기 출고식이 열렸다. 1949년 공군 창군으로부터 77년,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산 전투기 개발 비전 제시 이래 25년 만의 쾌거다. 이 대통령이 “마침내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까지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며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이라고 감격한 것도 이유가 있다.
KF-21 개발 사업은 2015년부터 총 8조1000억원을 투입해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항공 기반전력으로 활용할 고성능 전투기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2021년 4월 시제기 1호기 출고 후 5년 만에 본격적인 생산을 의미하는 양산 1호기가 출고된 것이다. KF-21은 올가을부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국민의 정성을 모은 방위성금으로 외국산 전투기를 구입하던 나라가 세계 8번째로 독자 개발한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게 됐다. 관련 연구자와 기업 종사자, 정부 당국자가 합심해서 이뤄낸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