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후 출구전략 마련에 고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내부 과제도 쌓여가고 있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포함된 지역구를 빼앗겼다. 이민정책 반대 여론 속에 신임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취임했지만 ‘셧다운’(업무정지) 해결과 이민세관단속국(ICE) 개혁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하원 87선거구에서 치러진 보선에서 민주당 에밀리 그레고리 후보가 공화당 존 메이플스 후보를 약 2.4%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ICE의 이민자 강경 진압 이후 지속되는 반발도 트럼프 행정부 앞에 놓인 과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웨인 멀린을 신임 DHS 장관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주요 장관직이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 놈 전 장관은 ICE가 미국 시민을 사살한 데 따른 책임으로 경질됐다.
연방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 출신인 멀린 장관은 미국 원주민인 체로키족 혈통이다.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프로 이종격투기(MMA)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다.
멀린 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ICE 운영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체로키 부족 출신으로 내각에서 봉사하는 최초의 인물이 됐다”며 “불법 외국인 범죄자를 추방하는 기록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들어간 셧다운 해결도 급선무다. 민주당은 ICE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면서 DHS의 예산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셧다운에 따라 무급 업무 중이던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미국 주요 공항에서는 마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ICE가 질서 유지를 위해 공항에 투입됐는데 전날 한 공항에서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면서 공항에서 이민 단속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멀린 장관에 대해 “DHS 이미지를 회복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선거 공약인 대규모 추방을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멀린 장관의 온화한 어조가 취임 후에도 유지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