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임위 다주택 의원 많아… 이해충돌 우려 [공직자 재산공개]

국토교통위 29명 중 10명 해당
재경위도 4명 중 1명꼴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8.8억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 중 다수가 1채가 넘는 주택(지분포함)을 가진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자 중 다주택자와 부동산 과다 보유자 등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키로 하는 등 부동산 정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관련 상임위 다주택 의원들의 이해충돌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2대 국회의원 뱃지. 연합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국회의원 287인과 국회사무처 등에서 근무하는 1급 이상 공직자 43인에 대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 분석 결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9명 중 10명이 다주택자(본인·배우자 적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원이 6명, 국민의힘 의원이 4명이었다. 국토위의 경우 민주당 염태영, 안태준 의원 등은 지난해 주택을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재경위 의원 24명 중에서는 6명(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 정무위 위원 24명 중에서는 국민의힘 2명이 다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회의원의 평균 신고 재산액은 28억87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재산이 500억원 이상이라고 신고한 국민의힘 안철수,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평균이다. 지난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6억5858만원이었다. 약 2억원 가까이가 증가한 것이다. 한 해 동안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254명,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33명이었다. 10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의원도 13인에 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해보다 2000여만원 늘어난 28억608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0억743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우 의장과 정 대표 모두 ‘1주택자’다. 정 대표는 장남이 페이코인 15.5개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 구로구, 충남 보령시 아파트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32억196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색 신고내역도 있었다. 민주당 이상식 의원은 배우자가 갖고 있는 1억5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분실했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