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
한국 농구의 전설이자 ‘공룡 센터’로 코트를 호령했던 하승진(41)이 이번엔 농구공 대신 레슬링 타이즈를 선택했다. 한국인 최초 NBA 리거라는 상징성을 가진 그가 사각의 링 위에서 프로레슬러로 변신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경악과 기대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26일 프로레슬링 단체 PWS와 체육계에 따르면, 하승진은 다음달 9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프로레슬링 대회 ‘PWS 레슬네이션2’에 전격 출전한다. 은퇴 후 유튜버와 방송인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그가 본격적인 격투 스포츠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데뷔의 서막은 인기 유튜브 채널 ‘급식왕’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하승진은 빌런 캐릭터인 ‘시호’에게 고전하던 ‘발가락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깜짝 등장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단순한 등장을 넘어선 사실상 ‘무력시위’였다. 하승진은 2m 21cm, 150kg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앞세워 시호를 한 손으로 제압하며 프로레슬러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하승진은 “그동안 시호의 안하무인 격 행동을 지켜보며 참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직접 응징해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시호를 겨냥한 서슬 퍼런 경고를 날렸다.
시선을 넓혀 전세계적으로 보면, 농구 스타의 프로레슬링 외도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NBA의 전설적인 센터 샤킬 오닐을 비롯해 ‘악동’ 데니스 로드맨, ‘메일맨’ 칼 말론 등도 현역 시절이나 은퇴 후 WWE 등 프로레슬링 무대에 올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승진 역시 이들의 계보를 이어 한국형 ‘빅맨 레슬러’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매치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유튜브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복수전’이라는 명확한 서사가 입혀지며 팬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거대한 신장을 활용한 ‘초강력 초크슬램’이나 포스트를 흔드는 ‘빅 부트’(Big Boot) 등 하승진만의 시그니처 기술이 터져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회를 주최하는 PWS 측은 하승진의 합류로 티켓 예매 문의가 폭주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