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설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란 군부는 유가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유가 밑의 불길은 한참 전부터 불타오르고 있었다”며 “그 불꽃의 세기를 결정하는 건 우리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이번 전투에서 당신들(미국·이스라엘)을 위해 준비한 다변수방정식 중 하나의 변수일 뿐”이라며 “당신들의 수명이라는 유리잔은 우리 손안에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결심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신의 가호로 해협은 압제자들(미국·이스라엘)과 그들의 동맹에 닫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규칙은 우리가 단호하게 다시 쓰고 있다”며 “그 규칙은 명확하고 투명하다. 당신들, 그리고 당신들과 연루된 누구라도 지나갈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통항 허가 발급은 우리가 결정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종전안을 전달한 가운데 이란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5일(현지시간)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제안이 비현실적이고 과도하다”는 이란 측 인식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 구조 마련 △전쟁 피해 명확한 배상 △중동 내 모든 전선과 저항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 5가지 자체 조건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