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아이 동반 탑승’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이용자가 “출근 시간 9호선 급행에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6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탔는데 큰 사고가 날 것 같았다”며 “성인도 버티기 힘든 수준인데 아이들은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약 1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며 빠르게 확산했으며, 공감하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한 누리꾼은 “비집고 들어가야 탈 수 있는 수준이라 키 작은 사람은 숨이 막힐 정도”라고 했고, “가슴 압박이 심해 중간에 내려서 구토를 했다”는 경험을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반면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라는 표현은 과하다”며 “부모들도 각자의 사정 속에서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이 탑승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9호선 급행은 출근 시간마다 극심한 혼잡으로 악명이 높아 ‘지옥철’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특히 9호선은 급행과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되는 구조로 인해 승객이 급행열차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열차에 수요가 쏠리며 혼잡이 더욱 심화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용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일부 이용자는 “신생아가 와도 양보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인데, 이 정도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문제”라고 꼬집었다.
9호선 급행열차의 출근 시간대 혼잡도는 180~200% 수준으로 알려졌다. 혼잡도 100%는 열차 1량에 정원 160명이 찬 상태를 의미하며, 150%를 넘으면 승객 간 몸이 밀착된다. 200%는 승객이 좌석에 모두 앉고 객실통로에 37명, 출입문사이에 30명이 입석해 1량에 총 320명이 탄 상태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