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韓·中, 산업·기술·투자 협력 구체화할 것”

26일 中 보아오포럼 화상 기조연설 진행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중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한국은 글로벌 기업과 자본, 기술이 결합되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서 중국과의 산업, 기술, 투자 협력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애당초 보아오포럼에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중동 상황 관련 비상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면서 방중 일정을 취소하고 화상연설로 대체했다.

26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설에서는 ‘혁신’, ‘제도’, ‘상호 연결성’ 3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김 총리는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공동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한국은 ‘AI 전환(AX)’, ‘AI 기본법’ 시행 등을 통해 혁신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거버넌스 확립 등의 측면에서 아시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도와 관련해서는 “국제경제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아시아의 역내 다자협력 플랫폼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을 통해 무역과 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공급망 안전과 복원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도 기원했다. 

 

‘상호 연결성’을 위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역내 협력은 정부 간 합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청년 인재 교류, 공동 연구는 장기적으로 지역의 신뢰 자본을 키우는 기반”이라고 했다. 

26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꺼낸 ‘동주공제(同舟共濟)’ 정신도 재차 언급했다. 김 총리는 “지난 1월 이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하셨을 때 한국과 중국은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오늘 더욱 절실하며, 한중뿐 아니라 아시아 모두에 해당하는 가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