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모의고사’ 코트디 철벽 뚫을까

홍명보호, 28일 英서 2026년 첫 평가전
공격 오현규·수비 박진섭 활약 기대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첫 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인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팀훈련을 위해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밀턴킨스 MK돈스 훈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코트디부아르를 올해 첫 평가전 상대로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할 남아공을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 격이다. 코트디부아르는 FIFA 랭킹에서는 한국(22위)보다 15계단 아래인 37위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윙어 아마드 디알로를 비롯해 오딜롱 코수누(아탈란타), 이브라힘 상가레(노팅엄 포리스트), 니콜라 페페(비야레알) 등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한국은 2010년 3월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한 차례 맞붙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코트디부아르도 2014 브라질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팀이다. 아프리카 예선 F조에서 8승 2무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뿐만 아니라 10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남아공보다도 더 높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에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다면 남아공전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 남아공의 FIFA 랭킹은 60위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MK돈스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밀턴킨스=연합뉴스

코트디부아르의 철벽 수비를 뚫기 위해선 공격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홍 감독은 튀르키예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5골을 폭격한 오현규(베식타시)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해 올해 마수걸이 필드골을 넣을지는 가장 큰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올해 소속팀인 LAFC에서 9경기를 뛰며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넣었다. 전성기는 다소 지났지만, 여전히 홍명보호가 보유한 최고의 무기인 손흥민의 골 감각이 살아나야만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진출이 가능하다.



스리백 수비전술이 홍명보호의 플랜 A로 굳어진 가운데, 수비진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박진섭(저장) 시프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등 홍 감독이 아끼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이 다쳐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박진섭은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은 김진규(전북)가 나서 박진섭과 함께 중원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전 다음 날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