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북에 ‘화마’… 음성 공장·진천 산불 이어져

음성군 필름공장 불로 주민 30명 대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서 불

건조한 날씨 속에 밤사이 충북 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가 하면 국가대표선수촌 인근 산에서도 불이 나 관계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6일 오후 충북 음성군 금왕읍 한 필름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27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3분쯤 음성군 금왕읍 한 필름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공장 내부를 삼킨 뒤 인근 야산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소방 당국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135명)과 장비(58대)를 대거 투입했다.

 

이 불로 공장 직원 A씨(40대)가 가벼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화재 현장 인근 요양원 입소자와 주민 등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음성군은 오후 9시28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화재 지점 300m 이내 주민들은 금왕읍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하라”고 안내하며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산으로 번진 불은 소방대원들의 사투 끝에 오후 10시쯤 주불이 잡혔다. 소방 당국은 남은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9시2분쯤에는 인근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의 한 야산에서도 불길이 솟았다. 불이 난 지점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인접한 곳이다.

 

산림 당국은 진화 차량 13대와 인력 42명을 신속히 투입해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