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공습으로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점차 군사적 선택지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전쟁 개시 약 4주 만에 핵심 공격·방어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한 달 이내에 전쟁 출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핵심 소재인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이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어 생산 확대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사적 제약뿐 아니라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4~15일 방중 기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이 당초 전쟁 기간으로 설정한 6주 기한에서 한 달 정도의 완충 기간을 둔 셈으로, 지금까지의 소모 속도라면 회담 이전에 핵심 무기 재고가 바닥날 수밖에 없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란이 시간을 끌며 선전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글로벌 원유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한 채 제한적 공격을 이어갈 경우 미국은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상당 부분 약화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드론과 기뢰, 해상 공격 등으로 위협을 지속할 수 있다.
무기 부족은 대만과 우크라이나 등 미국 동맹의 안보 공백으로 직결될 수도 있다는 점도 미국의 고민거리다.
미국 싱크탱크 케이토(Cato) 연구소의 캐서린 톰슨 선임연구원은 이번 이란 전쟁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중국을 억제할 미국의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때 첫 국방장관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은 "수천 개의 표적을 타격했다는 중부사령부의 주장이 전략 부재를 덮을 순 없다"며 "무조건 항복이나 정권 교체 같은 초기의 전략적 목표는 명백한 난센스이자 망상이었다"고 꼬집었다.
결국 이번 전쟁은 미국의 군사력 과시로 시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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