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사태·터보퀀트 이중 충격에 5200대로 하락 출발

중동 사태 여파와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가 가져온 충격이 이중 악재로 작용하며 27일 코스피가 5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코스피는 전장보다 3.86% 떨어진 5249.4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하락 출발하는 증시. 뉴시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3.83% 하락한 17만3200원, SK하이닉스는 4.93% 떨어진 88만7000원에 거래됐다. ‘18만 전자’와 ‘90만 닉스’가 붕괴된 것이다.

 

이에 더해 구글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용 효율을 높이는 터보퀀트를 공개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 퀀트는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1% 내린 1101.31을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큰 영향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들은 지난달 코스피에서만 19조원 넘게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팔자’에 나선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 19조558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7조4320억원을 순투자해 총 12조1260억원을 순회수 했다.

 

코스피에선 19조319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239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올 1~2월까지 2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이 지속됐으며 채권은 4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025조5000억원(시가총액의 32.6%), 상장채권 337조3000억원(상장잔액의 12.0%) 등 총 2362조8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다음 이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조·방·원(조선·방산·원전)과 바이오, 금융·통신 등 경기방어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순매수가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83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