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농민들이 실제 손에 쥐는 돈이 1년 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쌀값 상승과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총수입이 크게 늘면서 순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아르·1000㎡·302.5평)당 순수익은 42만7256원으로 전년보다 57.9%(15만6673원) 증가했다.
10a당 순수익은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값으로 벼농사에 투입된 비용을 제하고 농민이 실제로 얻는 수익을 의미한다.
순수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산지 쌀값 상승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총수입 확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산지 쌀 가격은 20㎏당 5만7735원으로 전년 대비 2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a당 쌀 생산량도 522㎏으로 전년(514㎏)보다 1.7% 늘었다.
이에 따라 10a당 논벼 총수입은 134만8651원으로 전년보다 17.0%(약 19만6000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10a당 소득은 73만6304원으로 28.8% 늘었고 소득률도 54.6%로 전년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생산비 부담은 여전히 증가세다.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92만1395원으로 전년보다 4.4%(3만9085원) 상승했다.
벼를 생산하는 데 직접 투입되는 직접생산비는 노동비와 비료비 상승 영향으로 4.5% 증가했고, 간접생산비도 토지용역비 상승으로 4.3%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비는 6.6%, 비료비는 6.9% 상승하며 비용 증가를 주도했다.
20㎏당 쌀 생산비는 3만3976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10a당 생산비는 연평균 3.6% 증가한 반면, 순수익은 연평균 0.7% 감소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재배 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영농 기계화 등으로 종묘비나 위탁영농비 등 직접 투입 비용이 줄어 직접생산비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대규모 농가일수록 우량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임차료 부담이 커 간접생산비는 오히려 높아지는 구조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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