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당내에서 반대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 전 의원의 출마가 당내 계파 갈등의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란 우려와 그의 비명(비이재명)계 이력이 거론되면서다.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한준호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정치검찰의 조작기소에 눈 감고 당대표를 흔든 사람이 있었다. ‘당대표 직무정지’를 목청껏 외쳤던 사람이 있었다”며 “그런 분이 다시 국회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게 맞냐”고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2023년 9월27일 새벽 아픈 몸을 이끌고 구치소를 나오던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시대도 정치도 바뀌고 있다. 이미 미래로 가고 있다. 안산의 시계만 거꾸로 돌릴 순 없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전 전 의원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로 인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절박한 상황을 언급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비명계 의원들의 ‘반란표’가 체포안 가결에 결정적이었단 것이 당시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었다.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뛰는 장철민 의원도 전 전 의원의 출마 검토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억지로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외부 세력들이 있다. 전 전 의원 출마는 이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고선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전 전 의원은 21대 국회 때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 활동했으나 22대 총선 국면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김동연 경기지사로부터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에 위촉됐다. 한편 양문석 전 의원은 안산갑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이어오다 편법 대출(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현재 무주공산인 안산갑 출마 후보군으로는 전 전 의원 외에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민주당 김남국 대변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