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 기초의원 단수공천 논란 확산… 지역 정치권 긴장감 고조

공천 후폭풍 예고… “원팀은 커녕 분열” 경고음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순천 지역 기초의원 단수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지역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순천(갑) 지역에 단수공천이 집중되면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패배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지방선거 기초의원 공천 결과, 순천(갑) 6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단수 후보가 확정됐다. 이는 여수 1곳, 광양·곡성 2곳(4인 선거구), 강진 2곳, 무안 1곳 등 전남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민주당 제공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특정 지역에 단수공천이 집중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공천 배분 방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순천시 가·나·마 선거구에는 ‘가’번이, 사 선거구에는 ‘나’번이 배정되며 특정 인물 중심의 공천이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 선거구의 한 현역 의원은 정권 교체 때마다 세 차례 단수공천을 받은 전력이 있어 특혜 논란까지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 방식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에도 다수 후보가 컷오프되고 단수공천이 확대되면서 공천 과정은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됐지만, 이후 공천 탈락자들의 이탈과 무소속 지원 움직임이 이어지며 선거 패배로 귀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순천시장 선거 구도에서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경선 탈락자와 지지층의 이탈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후보군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으며, 중앙당 차원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도한 단수공천이 반복될 경우 ‘원팀’ 구성은커녕 내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2022년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보다 신중한 공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6월 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