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6000명의 땀방울…안동시, 산불 상흔 딛고 산림 재창조 ‘청신호’

경북 안동시가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이후 1만6000여명의 땀방울과 특별법 제정을 토대로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시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과 치유 레포츠 메카 조성 등 산불 피해지를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별법으로 마련한 회복의 토대

 

시는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직후 1773명의 공무원 인력과 소방·군·경 등 가용 가능한 3525명의 인력을 동원해 나흘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이후 유례없는 총 1만646명의 민관합동 인력으로 피해 사실 조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의 산림 복구 예상도. 안동시 제공

시는 1697억원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64일 간의 비상대책회의, 23만834t 규모의 폐기물 처리, 985동의 선진이동주택 공급, 피해 주민 공청회 개최 등 숨 가쁜 1년을 보냈다. 현장을 방문한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 부처에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건의 사항을 수차례 전달했고, 지난해 10월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내 피해 주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시는 피해 주민의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피해지역은 복구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추가 지원 및 마을 정비 박차

 

시는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산불 피해 7개 면에서 내년 1월까지 추가 피해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산불과 인과관계가 있으나 법령․지침 미비로 지원이 불가했던 피해에 대한 구제의 길이 열린 만큼 시는 피해 주민 중 한 사람도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2월부터 14일간 마라톤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신청 서식을 배부하고 신청서 작성 표준 예시 제공 및 행정 보조 인력 증원으로 피해 주민의 신청 편의도 높였다.

안동시가 산불 발생 1주기를 맞아 산불 피해 7개 면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 심리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피해지역의 마을 소멸 예방을 위한 각종 정비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임하 중마·추목 2개 지구에 국비를 포함한 1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남선 4개소, 일직 2개소, 임동․풍천 각 1개소 등 8개 지구에 국비를 포함한 133억원의 예산으로 마을기반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총 10개의 사업지구 외에도 주민의 요구가 접수된 7개 지구에 대한 추가 사업 검토를 완료했다. 설계 마무리와 사업대상지 보상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산불 피해 주민의 안전한 일상 회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주택 복구가 어려운 가구를 위해 LH와 협력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80호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산림 재창조’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시는 산불 피해지역의 재창조를 위해 산림 재창조에 나선다. 산림복구·복원 사업과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 계명산자연휴양림 복원 등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공간 창출을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

 

국유림을 제외하고도 2만3785㏊에 달하는 산림 피해지는 단순 복구를 넘어 체류형 관광과 숲 레포츠, 산촌경제 모델이 복합된 공간으로 만든다. 복구·복원의 기본이 될 ‘산림복구 기본계획’ 수립이 곧 완료되면 피해 산주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조림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민간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전반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특구 제도인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 산림휴양 웰니스단지와 수요 맞춤형 기업입주 단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산악 레저스포츠 단지 조성의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계명산 자연휴양림도 최근 유망한 치유관광산업의 추세에 맞게 재창조한다. 시는 그간 계명산 자연휴양림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하는 조성 계획을 통해 산림을 활용한 치유와 레포츠의 메카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1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도 희망의 꽃을 피워온 피해 주민과 힘을 보태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끝까지 책임 행정을 펼치고 산불 피해지가 안동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