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장’ 사칭 피해 72% 차지 온라인에서 합법인 척 유인 年 6800% 이자에 돌림대출도
온라인 대출 중개 사이트·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법사금융 피해를 입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와 30대 청년들로 피해가 집중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 건수는 1건이었지만 올해 1월 33건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2월까지 총 62건이 접수됐다.
온라인 불법사금융업자 피해가 급증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 피해가 집중되자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명 ‘이실장’으로 불리는 온라인 불법사금융업자들은 대출 중개·실행·추심 등을 분업해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온라인 대출 중개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등록 대부업체인 척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한 후 통화품질 불량 등의 사유를 들면서 피해자들이 ‘이실장’과 연락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 연령대는 1968년생부터 2005년생까지 다양했지만 이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2.6%에 달했다. 피해자들의 평균 대출금은 100만원, 대출기간은 11일로 금액은 적고 대출 기간은 짧았다. 평균 이자율은 연 6800%에 달했다.
대출 과정에선 피해자 얼굴이 포함된 자필 차용증, 신분증, 가족 연락처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담보로 요구했다. 요청한 대출금보다 적게 주고 나머지는 다른 사채업자에게 빌리도록 하는 ‘돌림대출’도 했다. 상환이 늦어지면 대포폰 등을 이용해 피해자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불법 추심을 일삼았다.
금감원은 “등록 대부업체임에도 다른 곳으로 연락을 유도하면 불법사금융업자일 가능성이 높고 가족·지인 연락처 등을 요구하면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며 “피해를 입었다면 불법추심 중단·소송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