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남권 공략 입법 지원… 野는 텃밭마저 불안

與 ‘부산특별법’ 31일 처리 목표
AI 등 대구 숙원 공약도 곧 제시
野, 쇄신 의문만 쌓여 내홍 심화

6·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 공략, 이른바 ‘동진(東進)’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선주자급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입법까지 총동원해 ‘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험지 출마를 시사하며 ‘서진(西進)’에 시동을 걸었으나 내부 갈등 격화로 텃밭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구 서문시장 입구에 차들이 줄지어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영남권 탈환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영남 후보군 윤곽을 그려두고, 입법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 출격 채비를 마쳤고, 경남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울산에는 김상욱 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았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간 2인 경선이 치러진다. 여당은 31일 본회의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등 대구 지역 숙원을 담은 공약도 조만간 제시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경기지사와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공천 구도가 정리됐지만 내부적으로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존재감 있는 새 얼굴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이 공천 배제(컷오프)된 곳은 사법리스크가 있는 충북 한 곳에 그치면서 장동혁 대표가 내세운 ‘뉴페이스’ 공천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가 인적 쇄신 대상에 올랐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하고, 과거 폭행·체납 전력과 ‘윤어게인’ 주장으로 논란이 됐던 이혁재씨를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단절)’ 결의문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