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천안함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북한이) 하겠느냐”고 답했다는 보도를 둘러싸고 격하게 충돌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굴종적 안보관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이 대통령을 비판한 반면, 여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논평에서 “천안함 피격 16주기에 이 대통령이 보인 태도는 국민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며 “여전히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유가족의 정당한 요구를 부질없는 짓으로 치부하는 이 대통령의 안보관은 대체 어느 나라를 향하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본인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천안함 유가족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이 대통령에게 딱 한마디만 하겠다. 북한이 대화하란다고 해서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6년 전 가족을 잃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온 유족들에게 대통령이 할 말이었을까”라고 적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천안함 유족 가슴에 또다시 비수를 꽂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