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캠프 ‘신정훈 역선택’ 논란…단일화 여론조사 개입 의혹 확산 [6·3의 선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민형배 후보 캠프 인사들이 경쟁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2분쯤 200여 명이 참여한 ‘민형배 의원 시장 만들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신정훈·강기정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신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카드뉴스가 게시됐다.

 

이어 “오늘과 내일만 신정훈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 받으시면 캡처 사진 부탁드립니다” 등의 메시지가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민형배 캠프 직능본부에서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수백 명 규모의 또 다른 단체 채팅방 10여 곳에도 캠프 조직상황실장이 신 후보 지지 카드뉴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직적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역선택’ 유도 시도로 해석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캠프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조직상황실장 B씨는 “캠프 사무실을 비운 사이 노트북이 열린 상태에서 누군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민형배 캠프도 같은 날 지지자 단톡방을 통해 “단일화 투표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공지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여론조사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행위는 조사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경선 개입 또는 단일화 개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캡처 요청은 조직적 보고 체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지지자들에게 역선택을 권유한 것으로 보일 수 있어 도덕적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강기정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타 후보 측이 단일화 과정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띄우려 한 것은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관련 증거를 모아 수사기관 고발과 중앙당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