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링 유행이라길래 잔뜩 샀는데”…해외직구 어린이용품서 납 최대 549배 검출

서울시, 해외직구 학용품·의류 안전성 검사
10개 제품 ‘부적합’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키링에서 국내 기준치를 549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 키링.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최근 새 학기를 맞아 알리 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간절기 의류·잡화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부적합 제품은 학용품 6종, 가방 2종, 기타 완구 2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 키링에 달린 종 모형에서는 국내 기준치 대비 549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리코더 케이스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유발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09.9배 수준으로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색연필과 필통 2종, 리코더·멜로디언 등 총 5개 어린이 학용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필통 겉면 가죽과 투명 플라스틱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 및 원단에서는 납이 최대 17.4배 초과 검출됐다. 

 

멜로디언 케이스에서는 카드뮴도 기준치의 9배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겉감 pH 수치 역시 기준을 벗어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생식 기능 저하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가방 앞면 캐릭터 가죽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5.9배 초과 검출됐고, 지퍼와 가방끈 조리개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각각 8.2배, 1.2배 초과 확인됐다.

 

어린이용 스티커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각각 55.1배, 6.4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오는 5월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양말·우산·우비·여름 섬유제품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해외직구 시 제품의 국내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