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및 인공지능(AI) 압축 알고리즘인 구글 터보퀀트(TurboQuant) 이슈로 그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종목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1분기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 요소가 있더라도 추가적인 주가 상향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 및 향후 코스피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과 터보퀀트 이슈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13%, 코스닥은 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하락하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월 말 10.2배에서 8.2배로 하락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에서 1.44배로 내려앉았다. 유명간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PER은 13.1배에서 10.8배로 약 18%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쟁여파와 AI 압축 알고리즘의 등장으로 그동안 코스피 시장 상승을 견인해 온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 및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간 연구원은 “코스피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7조원으로 이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라며 “1분기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터보퀀트 이슈, 마이크론 이익률 피크아웃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국내 반도체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2개월 간 상향조정됐고 코스피 내 영업이익 비중을 51%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유명간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수급의 중심”이라며 “여기에 정부 정책(배당소득 분리과세, 3차 상법 개정안)도 뒷받침되면서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