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통합특별시 ‘20조 재정’ 시·도민과 설계…참여형 거버넌스 구축

청책대동회 ‘바란’서 투자 방향 논의
인구감소 대응·산업전환 중심 전략투자 공감대

전남도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확보될 20조원 규모 재정의 운용 방향을 시·도민과 함께 설계하는 참여형 거버넌스 구축에 나섰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8일 장성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책대동회 ‘바란’을 열고, 통합특별시 정부지원금 20조원의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

 

전남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남청책대동회 바란(4차)에서 강위원 전남도경제부지사가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이날 행사에는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으며, 통합으로 확보될 대규모 재정을 시·도민이 직접 설계하는 참여형 재정 운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산업·일자리·복지·농업·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 8명이 발제에 나섰고, 시·도민 제안 발표와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단순 의견 수렴을 넘어 실행 가능한 투자 방향과 우선순위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20조원 재정을 인구 감소 대응과 산업 구조 전환을 이끄는 전략적 투자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요 과제로는 △청년 유입 기반 조성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생활밀착형 정책 확대 등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이날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 검토와 협의를 거쳐 향후 재정 운용 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을 중심으로 정책 제안부터 실행까지 시·도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재정 거버넌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은 정부지원금 활용 방안을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시민위원과 정책위원으로 구성된다. 시민위원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정책위원은 분야별 전문가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재정 운용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제안도 이어졌다. 30대 한 참가자는 “20조원 재정은 단순 소비가 아닌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 산업전환과 기업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 전남·광주 공동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부지사는 “이번 ‘바란’은 재정 활용 방향뿐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통합특별시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책대동회 ‘바란’은 누구나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개방형 소통 플랫폼으로, 2025년 9월부터 격월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