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체포 후 법정 공방 예고…현지 변호사 “강력한 처벌 피하기 어려워”

차량 전복 사고로 체포…음주운전·검사 거부 혐의
현지 변호사 “본보기 가능성”…입증은 변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량 사고로 체포되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머그샷. AP연합뉴스

 

우즈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과속 운전 중 트럭과 트레일러를 추월하려다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됐으며, 우즈는 조수석 창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음주·약물 영향 운전(DUI) 혐의를 적용해 우즈를 체포했다. 음주 여부와 약물 복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우즈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TGL 무대에 복귀한 우즈. AP연합뉴스

 

우즈는 최근 PGA 투어 복귀를 준비 중이었다. 지난해 3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과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 후 공식 필드 대회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25일 끝난 TGL 결승전에 모습을 드러내며 올해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도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과거 사고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2009년 11월 플로리다 자택 인근에서 차량으로 소화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사생활 논란이 겹치며 큰 파장을 낳았다.

 

이후 2017년에는 수술 직후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약물 관련 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독성 검사에서는 복수의 약물이 검출됐으며, 이후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2021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크게 다쳐 구조 장비를 동원해 차량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전도된 본인의 자동차 옆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법적 대응 전망도 엇갈린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복수의 변호사들은 우즈 사건과 관련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현장에서 소변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검찰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 유사한 음주운전 사건을 다뤄온 매슈 올셰브스키 변호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법정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즈는 치열한 법적 공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당국은 ‘타이거 우즈라고 해도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을 저지르면 강하게 처벌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우즈가 수년간 반복된 부상으로 처방받아 온 오피오이드성 진통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소변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약물 복용 여부를 입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