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호흡기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럴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항산화 식품 위주의 식단을 챙겨먹는 등 호흡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특히 23일 기준 서울 25구 중 한 곳이라도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이상을 기록한 날은 13일(56.5%)로 이틀에 한 번 꼴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수십 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 우리 몸에 흡수된 초미세먼지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외부활동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식단 관리 역시 중요하다.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고 해독하는 해조류를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먼저 브로콜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로, 체내 염증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설포라판(sulforaphane)’은 체내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몸 속 활성산소를 배출을 돕고 폐와 기관지의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흡착해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늘과 양파에 포함된 유황 화합물 역시 항염 및 해독 작용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식후엔 커피 대신 생강차나 도라지차를 챙겨먹으면 기침과 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폐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체내 침투한 이물질을 가래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 생강의 핵심 성분인 진저롤(gingerol)은 항염 및 항산화 작용을 통해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강 특유의 따뜻한 성질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데워주는 효과가 있어, 미세먼지로 인해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을 보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외출 후 손 씻기와 세안, 양치질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생강차 끓이는 방법
① 생강 30~50g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얇게 슬라이스한다. 생강을 통째로 강판에 갈면 맛이 더 진하게 난다.
② 냄비에 2컵 분량의 물을 넣고 끓인다.
③ 슬라이스 한 생강을 넣고 약 10~15분정도 중약불로 끓인다.
④ 생강을 체로 걸러 차만 남긴다. 꿀이나 설탕, 레몬 등을 기호에 따라 추가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