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에 대한 JTBC와 지상파 3사의 협의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에선 당장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현지기준 6월 11일 ~ 7월 19일)에 대한 지상파 3사 생중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진전이 있다면, 이후 개최되는 올림픽·월드컵의 중계권과 관련해 JTBC와 지상파 3사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박장범 KBS 사장, 안형준 MBC 사장, 방문신 SBS 사장, 전진배 JTBC 사장이 참석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과 관련 진전은 없었다”며 “실무 협상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에 대한 뚜렷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 월드컵과 올림픽에 대해 방향은 일부 나왔다.
이 관계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올림픽·월드컵 중계권과 관련 KBS, MBC, SBS, JTBC 외 방송사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결국 JTBC는 지난 2월에 열린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했으며, 이에 정부에서 대국민 의견 수렴 공개 간담회를 개최했을 정도로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더불어 월드컵은 동계올림픽보다 국민적 관심도가 더욱 큰 대회라는 점에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방송 환경 악화와 높은 중계권료 등으로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 구매에 대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현장 부스 설치 등 사전 작업을 고려할 때 3월 말까지 중계권에 대한 결론이 나와야 하지만, 각 방송사의 입장이 첨예해 이번 월드컵도 JTBC에서 단독 중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인 JTBC의 공식적인 사과와 앞으로의 해결책 마련에 집중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상파 3사 사장단은 중계권 사태를 촉발한 JTBC에 책임 있는 입장 표명 또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은 6월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