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로 승부수…재무 개선·미래 기술 다 잡는다

한국기업평가, 보고서에서 긍정적 평가
한화솔루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전망
미래 기술 확보, 재무 구조 개선 목표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와 미래 태양광 기술 선점을 노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속에서 태양광·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재무 부담이 커졌던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반전의 기회를 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증자로 채무 상환과 자본 확충이 이루어져 재무 구조가 개선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특히 미국 카터스빌 공장의 정상 가동에 따른 수직계열화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등의 보조금 수령 확대로 올해부터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와 미래 태양광 기술 선점을 노린다.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공급망 차질 해소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셀 통관 이슈 해결로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다. 여기에 중국산 규제와 유가 상승 등 대외 환경 변화로 모듈 판매량과 단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열린 ‘2025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모듈 공장의 정상 가동과 판매량 증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구체화됐다.

 

한화솔루션은 증자 대금 중 9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고효율 ‘톱콘(TOPCon)’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셀의 효율 한계를 극복할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화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대면적 셀 효율 인증을 받는 등 상용화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재무 구조 개선 목표도 뚜렷하다.

 

한화솔루션은 2조4000억원대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1조5000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9000억원을 태양광 고출력 기술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올해 부채비율은 150% 미만으로 낮아지며,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원 수준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증자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 가치가 훼손될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화솔루션의 지분 36.31%를 보유한 ㈜한화가 유상증자에 최소 100% 참여를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7000억원 수준의) 소요 자금은 보유자산 매각, 채권 유동화 등으로 대응할 계획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4년간 13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 재원으로 60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운영, 투자 지출(OPEX·CAPEX)에 각각 6조원, 7조20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