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중동 상황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무공해 차량 보급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취임 후 전국을 돌며 타운홀미팅을 진행해온 이 대통령은 제주를 끝으로 타운홀미팅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4·3 희생자 유족들과의 오찬에 이어 이날도 국가 폭력 형사 공소시효·민사 소멸시효 배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 문화와 관련해선 “(정치인들이) 국민 삶을 직접 책임져야 할 때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실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정치인들이) 서로서로 잘하게 하고 국민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판단한다면 이념이고 가치고 개인적 성향이 뭐가 중요하겠나”라며 정치의 유일한 기준이 ‘다수 국민의 최대 행복’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기의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그것도 일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해악을 가져온다면 그건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스 베버라는 사람도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ABC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정치인 등을 ‘가치 중심’의 A그룹과 ‘이익 중심’의 B그룹, 그리고 두 성향의 혼합형인 C그룹으로 구분하는 유 작가의 ABC론은 최근 여권에서 갑론을박의 소재가 된 바 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정치 현실을 두고 “민주적이라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가와 국민을 해치며 자기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와의 결혼기념일이라는 점과 신혼여행 경험을 언급하며 제주 관광의 매력을 부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