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상승과 시청률 하락, 광고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흥행이 검증된 웹툰·웹소설 원작에 의존해 왔던 방송사들이 4월, 오랜만에 ‘순수 창작 드라마’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공개 시기 역시 비슷하게 맞물리면서 각 방송사의 기획력과 제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진검승부’ 구도가 형성됐다.
MBC·SBS·tvN은 신인 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장르와 제작 방식, 작가 기용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각사의 색깔이 분명히 드러낸다.MBC는 10일부터 ‘21세기 대군부인’을 방송한다.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평민 신분인 여성과 왕자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출연하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참여해 세련된 영상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SBS는 22일부터 화장품 원료 사업을 하는 청년 농부와 연구원, 그리고 쇼호스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로맨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를 선보인다.
tvN은 25일부터 감사실을 배경으로 한 직장 로맨스 ‘은밀한 감사’를 방송한다.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와 한순간에 사내 풍기문란(PM)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 노기준(공명)의 아슬아슬한 밀착감사 로맨스를 다룬다. JTBC는 신인 대신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18일 공개된다. 구교환, 고윤정을 비롯해 배종옥, 오정세,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작품의 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