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 보도… 실제로 투자는 안 해 트럼프 행정부 내부자 거래 ‘시끌’ 美검찰 ‘폴리마켓 의혹’ 수사 착수
이란과의 전쟁을 선두에서 이끄는 미국 국방장관인 피트 헤그세스(사진)가 전쟁수혜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그세스 장관의 주식중개인이 지난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접촉한 뒤 블랙록의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 측이 투자를 모색한 액수는 수백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막대한 이익을 얻어 주가 상승이 보장된 기업들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블랙록 ETF 투자는 실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인이 소속된 모건스탠리 계좌에선 블랙록의 해당 ETF 매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이 다른 운용업체의 방위산업 ETF에 투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헤그세스 장관 측의 문의 자체만으로도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FT의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오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의혹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란 전쟁 개전 이전 미국의 드론기업 ‘파워러스’에 투자해 구설에 올랐다. 미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서 휴전 가능성에 베팅하는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 중 폴리마켓 관련해서는 미 연방 검찰이 내부자거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