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급 불안…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안위, 안전성 확인절차 마쳐
4월 초부터 7년간 운영 예정
전력 수급 안정화 기여 전망

40년간의 설계수명이 만료돼 운전이 정지된 고리 2호기가 3년 만에 다시 가동돼 7년가량 수명을 이어간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고리 2호기가 재가동되면 전력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정지된 상태로 2023년 4월 8일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한 고리 2호기에 대해 31일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2호기. 연합뉴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고리 2호기는 지난해 11월 원안위로부터 계속운전 허가를 받았다. 고리 2호기는 사고관리계획서가 승인된 후 계속운전이 허가된 첫 원전이기도 하다. 원안위는 이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우선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유로를 포함한 사고관리설비 설계 변경 사항을 점검했다. 사고 대응 필수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신설 등 개선사항을 확인했다.

사고관리계획서대로 설비가 작동하는지 성능을 점검하는 한편, 사고대응 전략도 현장에서 잘 작동하는지 집중 점검했다. 장기간 정지 상태였던 만큼 안전 관련 펌프 및 밸브 대상 중점 검사도 이뤄졌고, 증기발생기 관리 역시 적절함을 확인했다. 이어 재가동 이전 완료해야 하는 안전조치 10건과 케이블 교체 등이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이행됐고, 추가로 화재감시기 신설 등 화재위험도 분석에 따른 설비 개선 사항도 모두 완료됐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는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또 향후 원전 출력 운전 중에도 각종 안전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사고·고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