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삭제

외교부, 대만 항의에 변경 추진
대만 “한국→남한 변경 잠정유예”

대만이 반발해온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가 해당 표기가 포함된 항목 자체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취재진과 만나 “관계부처 협의 결과 전자입국신고서의 ‘직전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 항목 삭제를 검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나부끼는 대만 국기. EPA연합뉴스

현재 종이 입국신고서에는 해당 항목이 없고 전자 신고서에만 포함돼 있어, 이를 전면 삭제해 형식을 통일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조치는 특정 국가가 아닌 모든 입국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서 ‘대만’을 ‘중국(대만)’으로 표기한 데 대해 반발해왔다. 대만은 자국 외국인 거류증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변경했으며, 추가 조치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은 대만 정부는 대만 입국 서류상의 ‘남한’ 표기 조치를 잠정유예하기로 했다. 샤오광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우선 전자 입국 시스템 변경을 잠시 유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