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명 배우 고(故) 장국영의 사망 23주기를 맞아 그의 지인인 한 영화제작자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영화제작자 티파니 첸은 지난해 9월 장국영의 69번째 생일을 앞두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장국영 사망 사건의 비밀 때문에 지난 22년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첸은 “장국영이 전화를 해서 기자회견을 도와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냐고 물었더니, 내가 아프지도 않고 우울증도 없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첸은 그를 돕기로 했지만 개인 일정으로 즉시 대응하지 못했고, 이후 비보를 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장국영이 사망 직전 영화 연출을 준비했으나 자금 문제로 무산된 상황을 언급하며 “그는 오랫동안 영화를 준비해왔고, 무산되자 매우 속상해했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우울증에 걸린 게 아니라 뭔가가 그를 괴롭히고 있었던 게 분명다”고 주장했다.
첸은 장국영의 파트너였던 당학덕과의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장국영의 파트너가 반년 동안 연락을 못 하도록 막았다”고 말하며, 당시 주변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향년 4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다양한 추측과 의혹이 제기됐지만, 공식적으로는 우울증에 따른 선택으로 정리됐다.
1970~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를 대표하는 스타인 장국영은 영화 ‘영웅본색’, ‘패왕별희’, ‘아비정전’, ‘해피 투게더’ 등 다수의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