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천, 악취 씻어낼까…부산시, 수질 개선 프로젝트 발표

부산시가 기존 해수 유입을 통한 수질 개선 방식에서 벗어나 지하 담수를 유지용수로 활용해 동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획을 내놨다. 동천은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발원해 동구 범일동을 따라 부산 도심을 관통하며 남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시가 2010년부터 북항의 해수를 끌어와 방류하고 강바닥 준설작업과 함께 산책로와 녹지공간을 조성했으나, 심한 악취로 ‘똥천’이라는 오명을 떠안고 있다.

 

시는 1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2) 22층 라운지에서 ‘백년의 귀환, 동천 프로젝트’정책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동천 수질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가 악취로 ‘똥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동천의 수질개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존 해수 유입을 통한 수질 개선 방식에서 벗어나 지하 담수를 활용해 동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동천 프로젝트 조감도. 부산시 제공

시는 최근 개통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구간 현장점검 과정에서 지하수 유출을 확인하고, 동천 지역을 통과하는 사상~해운대 대심도 구간에서도 기술검토를 통해 상당량의 지하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상~해운대 구간에서 확인된 지하수 유출량은 하루에 약 3만5000t 규모이며, 부산형 급행철도(BuTX)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지하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천을 서울 청계천 수준의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하루 3만9000t 수준의 유지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이 담수를 바탕으로 동천을 생명의 강, 문화의 강, 번영의 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성지곡수원지에서 북항까지 물길을 다시 살리고 복개된 하천을 단계적으로 복원하며, 숲길과 산책로 등 생태축을 새로 조성한다. 또 백양에서 북항까지 생태축을 따라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는 문화의 길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서면 중심 상가의 활력을 회복하고, 문현금융단지에서 북항까지 금융·지식·해양 산업이 집약된 첨단지식서비스 산업벨트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동천이 흐르는 △성지곡수원지 △부산시민공원 △서면~부전천 △광무교 △국제금융단지 △동천 하류 6개 주요 거점을 지역별 특성과 수계 관리 기능에 맞춰 특화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동천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동천 수계를 복원해 과거 부산 시민의 영광과 자부심이 미래의 영광과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